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친애하는 벗이여

변영로1898–19611번 읽힘

왜 잔소리를 하는가― 영혼을 가난케 하는 잔소리를 ! 기어코 잔소리를 하려거든 자갯돌 위를 흐르는 시냇물같이 잔소리를 하여라. 친애하는 벗이여 ! 왜 그다지도 신음하는가― 마음을 어둡게 하는 신음을 기어코 신음을 하려거든 바람에 휩쓸리는 삼림같이 신음하여라. 친애하는 벗이여 ! 왜 비웃는 것같이 웃는가― 초생달빛 같이 엷은 웃음을? 반드시 한번 웃으려거든 가없는 바다 위의 햇빛같은 넓은 웃음을 웃어라 !

잔소리를 하려거든 시냇물처럼, 웃으려거든 바다 위 햇빛처럼. 벗에게 건네는 다정한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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