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의 빛깔
─특히 성균관(成均館) 교내(校內) 성균관교내잡지(雜誌)에 주는 글 사람만이 늙으랴 꽃도 피었다 이울고 풀도 돋았다 시드나니 사람도 늙으면 곱던 살빛 변할 게고 꽃도 이울면 제 빛깔 잃을지며 풀잎도 시들 젠 변색(變色)될 게 틀림없다. 그러나 그러나 길이길이 젊은 것은 생민(生民)과 태어남을 같이 하고 인류(人類)와 사멸(死滅)을 함께 할 학문(學問) 뿐 ! 젊음만이 있을 뿐 늙음이 있으랴 늙음이 없는 다음 변색퇴색(變色褪色) 있으랴 누르고 희고 붉음이 있을손가 아아 젊은 <학문(學問)> 구원(久遠)의 청춘(青春)인 <학문(學問)> 학문(學問)의 빛깔은 사시(四時) 상록(常綠)일 뿐 !
사람도 꽃도 늙고 시들지만 학문은 늘 푸르다는, 대학 교지에 보낸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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