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바다

윤동주1917–1945

실어다 뿌리는 바람 조차 씨원타. 솔나무 가지마다 샛춤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이랑을 넘는 물결은 푹포처럼 피어오른다. 해변(海邊)에 아이들이 모인다 찰찰 손을 싯고 구보로. 바다는 자꼬 섧어진다. 갈매기의 노래에……… 돌아다 보고 돌아다 보고 돌아가는 오늘의 바다여!

원산 송도원 바다. 갈매기 노래에 자꾸 서러워지는 바다를 돌아보고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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