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코스모스

윤동주1917–1945

청초(淸楚)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소녀(少女)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정원(庭園)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 코스모스 앞에선 나는 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 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오 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가을밤 코스모스 앞에서 어린 날처럼 수줍어지는 마음. 꽃과 내가 하나가 되는 끝 두 줄이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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