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시
단풍 드는 소리에 괜히 마음이 먼저 기우는 계절이죠. 낙엽, 귀뚜라미, 기러기가 나오는 가을 시를 모았어요.
- 오매, 단풍 들겄네"오매 단풍 들것네"
- 코스모스청초(淸楚)한 코스모스는
- 가을의 유혹가을은 내 마음에
- 코스모스꽃가을 볕 엷게 나리는 울타리 가에
- 기러기북쪽에서 기러기 떼 날아옵니다.
- 가을밤구즌비 나리는 가을밤
- 가을의 풍경맥 풀린 햇살에 번쩍이는 나무는 선명하기 동양화일러라.
- 늦은 가을비구슬픈 날, 가을 날은 괴로운 밤 꾸는 꿈과 같이
- 코스모스가벼운 갈바람에
- 귀뚜라미와 나와귀뜨라미와 나와
- 가을하늘남벽(藍碧)의 하늘이 동그란 연(蓮)잎처럼
- 가을은낙엽(落葉)과 슬픔을
- 가을하늘 밑에 서서엄청나게 높고 깊은 하늘.
- 그림 그리는 가을가을은 모든 것을 또렷이 그린다
- 가을 밤창을 닫은 가게는 고요히 늘어섰고
- 귀뚜라미어찌하여 이 방에 들어왔는가
- 가을 새벽고요한 새벽하늘
- 늦가을 편지“여보세요 여보세요
- 사행소곡1
- 별 헤는 밤낭송 있음계절(季節)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 소년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저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무가지 우에 하늘이 펼처 있다. 가만이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섭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쓰서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골—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골이 어린다. 소년(少年)은 황홀이 눈을 감어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골— 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골은 어린다.
- 병적 계절기러기 제비가 서로 엇갈림이 보기에 이리도 설은가.
- 그 전날 밤님아 살아지이다
- 자화상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 창공그 여름날
- 나는 해를 먹는다구름은 차림옷에 놓기 알맞아 보이고
- 쾌락님이여 당신은 나를 당신 계신 때처럼 잘 있는 줄로 아십니까
- 나의 꿈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 당신이 가신 때당신이 가실 때에 나는 다른 시골에 병들어 누워서 이별의 키스도 못 하였습니다
- 요술가을 홍수가 작은 시내의 쌓인 낙엽을 휩쓸어가듯이 당신은 나의 환락의 마음을 빼앗아갔습니다 나에게 남은 마음은 고통뿐입니다
- 포도주가을 바람과 아침볕에 마치 맞게 익은 향기로운 포도를 따서 술을 빚었습니다 그 술 고이는 향기는 가을 하늘을 물들입니다
- 님의 침묵낭송 있음임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임은 갔습니다.
- 목마와 숙녀낭송 있음한 잔의 술을 마시고
- 나븨시기지 않은 일이 서둘러 하고싶기에 난로(暖爐)에 싱싱한 물푸레 갈어 지피고 등피(燈皮) 호 호 닦어 끼우어 심지 튀기니 불꽃이 새록 돋다 미리 떼고 걸고보니 칼렌다 이튿날 날자가 미리 붉다 이제 차즘 밟고 넘을 다람쥐 등솔기 같이 구브레 벋어나갈 연봉(連峯) 산맥(山脈)길 우에 아슬한 가을 하늘이여 초침(秒針) 소리 유달리 뚝닥 거리는 낙엽(落葉) 벗은 산장(山莊) 밤 창(窓)유리까지에 구름이 드뉘니 후 두 두 두 낙수(落水) 짓는 소리 크기 손바닥만한 어인 나븨가 따악 붙어 드려다 본다 가엽서라 열리지 않는 창(窓) 주먹쥐어 징징 치니 날을 기식(氣息)도 없이 네 벽(壁)이 도토혀 날개와 떤다 해발(海拔) 오천척(五千呎) 우에 떠도는 한조각 비맞은 환상(幻想) 호흡(呼吸)하노라 서툴러 붙어있는 이 자재화(自在畵) 한폭(幅)은 활 활 불피여 담기여 있는 이상스런 계절(季節)이 몹시 부러웁다 날개가 찢여진채 검은 눈을 잔나비처럼 뜨지나 않을가 무섭어라 구름이 다시 유리에 바위처럼 부서지며 별도 휩쓸려 나려가 산(山)아래 어늰 마을 우에 총총 하뇨 백화(白樺)숲 회부옇게 어정거리는 절정(絶頂) 부유스름하기 황혼(黃昏)같은 밤.
- 역천이때야말로 이 나라의 보배로운 가을철이다
- 실제 4저 달이 다시 이운다
- 내 연인이여! 가까이 오렴!지금은 애수(哀愁)의 가을, 가을도 이미 길었나니.
- 찬 벽내 병상(病床)에 기대었음을 잊고
- 만나려는 심사저녁해는 지고서 어스름의 길,
- 새벽낙엽(落葉)이 발이 숨는 못물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