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
긴 여름밤과 소나기, 반딧불이 날던 저녁. 더위마저 조금 그리워지는 여름의 시들이에요.
- 여름밤이 길어요당신이 계실 때에는 겨울밤이 짧더니 당신이 가신 뒤에는 여름밤이 길어요
- 장마비 개인 날활짝 장마비
- 반딧불보아라 저기, 아, 아니 여기,
- 더위 먹겠네타는 듯 나려쬐는 저 들판에
- 산촌의 여름 저녁산 그림자는 집과 집을 덮고
- 여름밤 공원에서풀은 자라
- 여름밤등불 그리는 나비같이
- 칠석저기서 반짝, 별이 총총,
- 창공그 여름날
- 지구흑점의 노래영영 변하지 않는다 믿던 해 속에도 검은 점이 돋혀
- 청포도낭송 있음내 고장 칠월(七月)은
- 나의 꿈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 칠석「차라리 님이 없이 스스로 님이 되고 살지언정 하늘 위의 직녀성은 되지 않겠어요 녜 녜」 나는 언제인지 님의 눈을 쳐다보며 조금 아양스런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 알 수 없어요낭송 있음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 지도다시 돌아와 보는 미려(美麗)한 칠월(七月)의정원(庭園).
- 사행소곡1
- 간판 없는 거리정거장(停車場) 플랫폼에
- 곡간산들이 두 줄로 줄달음질치고
- 빨래빨랫줄에 두 다리를 드리우고
- 산림시계(時計)가 자근자근 가슴을 따려
- 아침휙, 휙, 휙,
- 태초의 아침봄날 아츰도 아니고
- 독백나는 살련다 나는 살련다
- 지반정경─ 파계사(把溪寺) 용소(龍沼)에서
- 이별을 하느니어쩌면 너와 나 떠나야겠으며 아무래도 우리는 나눠야겠느냐
- 원시적 읍울─ 어촌 애경(哀景)
- 황혼내 골ㅅ방의 커—텐을 걷고
- 서울어떤 시골이라도 어린애들은 있어 고놈들 꿈결조차 잊지못할 자랑속에 피어나 황홀하기 장미(薔薇)빛 바다였다.
- 쾌락님이여 당신은 나를 당신 계신 때처럼 잘 있는 줄로 아십니까
- 세월이 가면낭송 있음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 오월 소식오동(梧桐)나무 꽃으로 불밝힌 이곳 첫여름이 그립지 아니한가?
- 슬픈 기차우리들의 기차(汽車)는 아지랑이 남실거리는 섬나라 봄날 왼하로를 익살스런 마드로스 파이프로 피우며 간 단 다.
- 달선뜻! 뜨인 눈에 하나차는 영창
- 백록담1
- 청년청년 ─ 그는 동망(憧望) ─ 제대로 노니는 향락의 임자
- 빛나는 자취다숩고 밝은 햇발 이같이 나려흐르느니
- 올빼미오월(五月) 농록(濃綠)의 여름이 또 와서
- 파리이 적고 더럽고 밉살스런 파리야
- 들밥여름날의 들밥은
- 어린것에게고요한 밤 너의 자는 얼굴을 무심코 들여다볼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