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태초의 아침

윤동주1917–1945

봄날 아츰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날 아츰도 아닌 아츰에 빨—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이 푸른데, 그 전(前)날 밤에 그 전(前)날 밤에 모든것이 마련되었네, 사랑은 뱀과 함께 독(毒)은 어린 꽃과 함께

봄도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아닌 아침에 피어난 빨간 꽃. 사랑과 독이 함께 마련된 태초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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