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
눈 내리는 밤, 창밖을 오래 보게 되는 날 읽기 좋은 시들이에요. 추운 계절에 오히려 마음이 따뜻해지는 구절이 많아요.
- 겨울나무들바람에게 옷들을 모두 뺏기고
- 겨울처마 밑에
- 겨울 마음물장수가 귓속으로 들어와 내 눈을 열었다.
- 동지북녘을 바라보니 잎 떨어진 마른 가지 사이로 흰구름장이 들어갈 뿐이로다얼근히 취하여 누웠으면 밤낮을 분간치 못할소니 내게 동지(冬至)가 무엇이랴
- 겨울의 모경─ 도회시편(都會詩篇)
- 겨울 밤눈비는 개였으나
- 눈 내리는 날눈나리는 날(1928)
- 연 2좀평나무 높은 가지끝에 얼킨 다 해진 흰실낫을 남은 몰나도
- 별 헤는 밤낭송 있음계절(季節)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 절정낭송 있음매운 계절(季節)의 채쭉에 갈겨
- 여름밤이 길어요당신이 계실 때에는 겨울밤이 짧더니 당신이 가신 뒤에는 여름밤이 길어요
- 호젓한 걸음요리(料理)집 살(殺)풀이 장단(長短) 복청교(福淸橋)라오
- 실제 4저 달이 다시 이운다
- 조춘이른 봄 적은 언덕
- 어린 고기들꽁꽁 얼음 밑
- 꿈자리오오, 내 님이여? 당신이 내게 주시려고 간 곳마다 이 자리를 깔아 놓아 두시지 않으셨어요. 그렇겠어요 확실히 그러신 줄을 알겠어요. 간 곳마다 저는 당신이 펴 놓아 주신 이 자리 속에서 항상 살게 되므로 당신이 미리 그러신 줄을 제가 알았어요.
- 바닷가의 밤한줌만 가느다란 좋은 허리는
- 오는 봄봄날이 오리라고 생각하면서
- 지연오후(午後)의 네길거리 해가 들었다,
- 춘향큰칼 쓰고 옥에 든 춘향이는
- 첫눈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립니다.
- 창구멍바람부는 새벽에 장터가시는
- 가슴 2불 꺼진 화(火)독을
- 간판 없는 거리정거장(停車場) 플랫폼에
- 눈오는 지도순이(順伊)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것처럼 창(窓)밖에 아득히 깔린 지도(地圖)우에 덮인다. 방(房)안을 돌아다 보아야 아무도 없다. 벽(壁)과 천정(天井)이 하얗다. 방(房)안에까지 눈이 나리는 것일까, 정말 너는 잃어버린 역사(歷史)처럼 홀홀이 가는것이냐, 떠나기전(前)에 일러둘 말이 있든것을 편지를 써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몰라 어느 거리, 어느 마을, 어느 지붕밑, 너는 내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것이냐, 네 쪼고만 발자욱을 눈이 자꼬 나려 덮여 따라 갈수도 없다. 눈이 녹으면 남은 발자욱자리마다 꽃이 피리니 꽃사이로 발자욱을 찾어 나서면 일년(一年) 열두달 하냥 내마음에는 눈이 나리리라.
- 모란봉에서모란봉모란봉(牡丹峯)에서
- 이별눈이 오다 물이 되는 날
- 실제하늘이 높기도 하다
- 초가구겨진 하늘은 묵은 얘기책을 편 듯
- 강 건너간 노래섣달에도 보름께 달 밝은 밤
- 찬송님이여 당신은 백번이나 단련한 금(金)결입니다
- 계월향에게계월향이여 그대는 아리땁고 무서운 최후의 미소를 거두지 아니한 채로 대지의 침대에 잠들었습니다
- 차라리님이여 오셔요 오시지 아니하려면 차라리 가셔요 가려다 오고 오려다 가는 것은 나에게 목숨을 빼앗고 죽음도 주지 않는 것입니다
- 이한―속, 민요(民謠) 한 묶음
- 봄은 왔노라겨울의 괴로움에 살던 인생은 기다릴 수 있었다
- 석류장미(薔薇)꽃 처럼 곱게 피여 가는 화로에 숫불,
- 은혜회한(悔恨)도 또한
- 장수산 1벌목정정(伐木丁丁) 이랬거니 아람도리 큰 솔이 베혀짐즉도 하이 골이 울어 멩아리 소리 쩌르렁 돌아옴즉도 하이 다람쥐도 좃지 않고 뫼ㅅ새도 울지 않어 깊은 산 고요가 차라리 뼈를 저리우는데 눈과 밤이 조히보담 희고녀! 달도 보름을 기달려 흰 뜻은 한밤 이 골을 걸음이랸다? 웃절 중이 여섯 판에 여섯 번 지고 웃고 올라 간 뒤 조찰히 늙은 사나히의 남긴 내음새를 줏는다? 시름은 바람도 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흔들리우노니 오오 견듸랸다 차고 궤연(几然)히 슬픔도 꿈도 없이 장수산(長壽山) 속 겨울 한밤내—
- 그대들 돌아오시니(재외혁명동지(在外革命同志)에게)
- 애국의 노래옛적 아레 옳은 도리(道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