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바다 5

정지용1902–1950

바독 돌 은 내 손아귀에 만져지는것이 퍽은 좋은가 보아. 그러나 나는 푸른바다 한복판에 던젔지. 바독돌은 바다로 각구로 떠러지는것이 퍽은 신기 한가 보아. 당신 도 인제는 나를 그만만 만지시고, 귀를 들어 팽개를 치십시요. 나 라는 나도 바다로 각구로 떠러지는 것이, 퍽은 시원 해요. 바독 돌의 마음과 이 내 심사는 아아무도 모르지라요.

바다에 던진 바둑돌처럼 나도 던져지고 싶은 마음. 슬픔을 시원함으로 뒤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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