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잔.시 한 잔 하실래요?
본문으로 바로가기
시한잔.시 한 잔 하실래요?
  • 읽기
  • 듣기
  • 내 서재
  • 찾기
손손님로그인하기
소개읽을거리문의이용약관개인정보처리방침홈 화면에 앱처럼 두기

시한잔 · 좋은 시 읽고, 듣고, 쓰는 곳

읽기듣기내 서재찾기

읽을거리

읽을거리

시는 소리 내어 읽을 때 완성됩니다

시한잔 · 2026년 9월 27일

시는 원래 노래였습니다. 종이에 적히기 훨씬 전부터 사람들은 시를 외워 부르고, 들으며 전했습니다. 그래서 시에는 눈으로 읽을 때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소리와 쉼입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소리 내어 읽어 보면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한 줄이 세 토막으로 자연스럽게 끊기고, 그 끊기는 자리마다 숨을 쉬게 됩니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김소월, 「진달래꽃」 전문 읽기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줄이 바뀌는 곳에서 잠깐 멈추면, 떠나는 사람을 붙잡지 않으려고 애쓰는 마음이 목소리에 저절로 실립니다. 줄바꿈은 시인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여기서 쉬세요'라는 표시입니다.

처음 낭송할 때의 요령

첫째, 천천히 읽습니다. 평소 말하는 빠르기의 절반쯤이 좋습니다. 빨리 읽으면 낱말은 전해져도 마음은 따라오지 못합니다.

둘째, 줄 끝에서 쉽니다. 한 줄이 끝나면 짧게, 연(빈 줄)이 끝나면 조금 길게 쉽니다. 쉼이 있어야 듣는 사람이 앞의 말을 마음속에 들여놓을 수 있습니다.

셋째, 되풀이되는 말은 똑같이 읽지 않습니다. 「엄마야 누나야」는 첫 줄과 마지막 줄이 같지만, 처음에는 부르듯이, 마지막에는 다짐하듯이 읽으면 같은 말이 다르게 들립니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江邊)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金)모래빛,
뒷문(門)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江邊) 살자.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전문 읽기

넷째, 잘 읽으려 애쓰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떨리거나 발음이 조금 틀려도 괜찮습니다. 낭송은 시험이 아니라 시를 한 번 더 천천히 만나는 방법입니다.

들으면서 배우기

시한잔의 '듣기'에는 옛 시 낭송이 모여 있습니다. 먼저 몇 편을 들어 보고, 같은 시를 내 목소리로 읽어 보세요. 남의 낭송과 내 낭송이 어디서 다른지 알게 되면, 그 시를 이미 한 걸음 더 깊이 읽은 것입니다.

낭송 들으러 가기 →

다른 읽을거리

  • 처음 시를 써 보는 분께
  • 옛 시의 옛 맞춤법, 이렇게 읽으면 쉬워요
  • 김소월, 우리 가락으로 쓴 이별

모아 읽기

이번 달의 서가

계절이 바뀌는 자리에서 쓰인 문장들을 모았어요.

모아보기 →

마음 따라 찾기

  • #계절
  • #추억
  • #위로
  • #사랑
  • #가족

시인들

  • 연연지곤지발그레
  • BBORAK1"망해도 돼. 돌아올 자리는 내가 지키고 …
  • 창창가의 소희창문 틈으로 스민 노란 햇살 한 모금, 오…

오늘의 한 줄

붉게 물든 단풍잎 하나 뺨에 슬쩍 얹으니, 내 안의 가을도 연지곤지처럼 발그레 피어납니다

— 연지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