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왕게와 비지

권태응1918–1951

해마다 더해 가는 남구 걱정 남구야 있지만 돈이 없지. 그러나 불 안 때고 살 수 없고‧‧‧ 왕게와 톱밥이 동이 나지요. 풀무소리 붕붕 얄궂은 노래. 해마다 심해 가는 살림 걱정 물건이야 없나, 값이 비싸지. 그렇다고 들어앉아 굶을 수도 없고‧‧‧ 돼지 먹이 비지도 세가 나지요. 두붓집 문앞에 늘어선 사람.

땔감도 먹을 것도 귀해진 해방 뒤 살림. 왕겨와 비지를 사려 늘어선 사람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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