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무서운 시간

윤동주1917–1945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이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호흡(呼吸)이 남어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 못한 나를 손들어 표할 하늘도 없는 나를 어디에 내 한 몸 둘 하늘이 있어 나를 부르는 것이오. 일이 마치고 내 죽는 날 아츰에는 서럽지도 않은 가랑잎이 떨어질 텐데…… 나를 부르지 마오. (1941. 2. 7)

아직 숨이 남아 있다고, 나를 부르지 말라고 말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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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원고, 1941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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