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호수

이육사1904–1944

내여달리고 저운 마음이련만은 바람 씼은듯 다시 명상(瞑想)하는 눈동자 때로 백조(白鳥)를 불러 휘날려보기도 하것만 그만 기슭을 안고 돌아누어 흑흑 느끼는 밤 희미한 별 그림자를 씹어 놓이는 동안 자주ㅅ빛 안개 가벼운 명모(暝帽)같이 나려씨운다

달려 나가고 싶은 마음을 삼키고 고요히 누운 호수. 참는 사람의 밤이 겹쳐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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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시학』, 1939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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