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 한 편

옛 시 서가

오월화단

오일도1901–1946

하루의 정열(情熱)도 파김치같이 시들다. 바람아, 네 이파리 하나 흔들 힘 없니! 어두운 풀 사이로 월계(月桂)의 꽃 조각이 환각(幻覺)에 가물거리다. 1, 내 소녀(小女) 빈 가지에 바구니 걸어 놓고 내 소녀(小女)는 어디 갔느뇨. …………………… 박사(薄紗)의 아지랭이 오늘도 가지 앞에 아른거린다. 2, 꿈 꿈 어렴풋한 꿈. 추녀 끝에 백색전등(白色電燈)이 조은다. ── 영원(永遠)히 가 버린 숙정(淑貞)에게 ──

시들어 가는 오월 화단, 사라진 소녀, 영원히 가 버린 이를 향한 꿈. 짧은 세 편이 모인 시.

이 시가 좋았다면

생각 나누기

이 시를 읽고 든 생각, 떠오른 기억을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서로의 감상을 존중해 주세요.

아직 남겨진 생각이 없어요. 첫 마음을 남겨 주세요.

출처

1936 ·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공유저작물입니다. 본문은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의 원문을 따랐습니다(띄어쓰기·한자 읽기만 덧붙임).

공유마당에서 원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