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
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 강(江)물이 배암의 새끼처럼 기는 산(山)우에까지 왔다.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버려있으리라. 한나절의 태양(太陽)이 함석지붕에만 비치고, 굼벙이 걸음을 하든 기차(汽車)가 정거장(停車場)에 섰다가 검은 내를 토(吐)하고 또 걸음발을 탄다. 텐트같은 하늘이 무너져 이 거리를 덮을가 궁금하면서 좀더 높은데로 올라가고 싶다.
바둑판 같은 거리와 뱀 새끼처럼 기는 강물이 보이는 산 위. 좀 더 높은 데로 올라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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