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출 수 없는 것은
나물 캐러 가면은 먼산(山) 바라기 옹달우물 거울삼아 무엇을 보누 솔도치에 몽당솔을 감쳐야 쓰지 감출 수 없는 것은 큰아기 궁둥 반(半)달 보고 긴 한숨 웃음을 당싯 앞내 여울 잔돌 방천 통발을 털어 고슴도치 외 따 지고 술추렴 갈 제 낯 붉은 뒷집 열녀(烈女) 새벽 길 걷네 시세(時勢) 못 본 영웅(英雄)이 소용(所用)이 무엇 소증(素症) 난리 염치(廉恥) 귀양 닭서리 가려 노랑 수염 강 생원님 밤잠 못 자고 좀생[묘성(昴星)]이 천기(天機) 보며 흠(欠)자 군소리
나물 캐는 처녀, 술추렴 가는 사내, 밤잠 못 이루는 생원님. 해학이 넘치는 민요풍 노래.

생각 나누기
이 시를 읽고 든 생각, 떠오른 기억을 자유롭게 남겨 주세요. 서로의 감상을 존중해 주세요.
아직 남겨진 생각이 없어요. 첫 마음을 남겨 주세요.